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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트클래식 리뷰/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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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특급 극장판>(1983) & <크립쇼>(1982) 2부 (..1부에서 이어집니다) 이 논쟁에 휩쓸리며 실패했던 반면 전년도에 먼저 개봉한 는 당시 낯설었던 컨셉의 위기를 극복하며 성공한 사례다. 이 영화는 호러계의 4대 천왕이 뭉쳐 만든 초특급 프로젝트였다. 먼저 그 첫번째 천왕이자 영화의 원작은 40~50년대 유행했던 공포만화 시리즈 였다. 2차 세계대전 전후 슈퍼히어로 코믹스가 인기를 끌던 시기, 변두리 만화사 EC 코믹스(Entertainment Comics)는 10대와 성인층을 겨냥한 새로운 만화콘텐츠로 공포, 범죄와 반전이 담긴 괴담 만화 시리즈를 펴냈다. 시리즈는 발간되자마자 그 독특한 컨셉과 과격한 묘사에 타겟층인 10대로부터 큰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1948년 청소년 모방범죄가 발생하자, 미 정부는 심리학자들까지 동원하며 직접 만화책 검열에 ..
<환상특급 극장판>(1983) & <크립쇼>(1982) 1부 이번 컬트클래식 리뷰는 특별히 동시상영을 가져 본다. 그러나 2편이 아니라 사실상 9편이나 된다. 이제 그 인기가 시들해졌지만,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여러 단편들을 모은 영화, 즉 ‘옴니버스 영화(Omnibus movie 혹은 Anthology movie)’가 국내외로 유행했었다. 이 최초로 이를 시도한 영화는 1932년 작 이었고, 이후 70~90년대 장르영화 붐이 일면서 유행하기 시작했다. 특히 70~80년대 베트남 패배와 세대 갈등의 불안 속에서 호러 열기가 불며 공포 옴니버스 영화들이 줄기차게 제작됐다. 오늘 소개할 두 작품이 이 시기에 만들어진 과 이다. 이 영화가 아니었다면 , , 등 같은 컨셉의 최근 영화들은 물론이요, , , , , , , , , , 그리고 넷플릭스 인기 시리즈 [기묘한 ..
<블랙 크리스마스>(1974) 2부 (...1부에서 이어집니다) 는 스토리만으로 볼 때 단순해 보여도 단순한 공포물을 넘어 영화사적으로 큰 의의들을 남긴 영화다. 첫 번째로는 ‘영화사 최초의 슬래셔 영화’라는 점이다. ‘슬래셔’라는 장르는 잘 알려져 있듯이 가면을 쓰는 등 정체불명의 살인마가 주로 젊은 층의 희생자들을 난도질(slash)하며 죽여나가는 공포영화의 하위 장르를 뜻한다. 물론 사실상 슬래셔 기본이 된 영화들이 이전에 없었던 건 아니다. 같은 해 가면을 쓰고 황무지에서 10대들을 살해하는 이 먼저 선보여졌고, 그 전에도 ‘마리오 바바’, ‘다리오 아르젠토’ 등 이탈리아 호러 거장들에 의해 만들어진 일명 ‘지알로(giallo)’ 영화들도 있었다. 심지어 더 거슬러 올라가면 거장 알프레드 히치콕의 (1960)가 그 초석을 마련해 준..
<블랙 크리스마스>(1974) 1부 크리스마스하면 나 처럼 사랑하는 가족, 연인과 함께 하거나, 눈사람 혹은 산타의 탈을 쓴 살인마나 강도가 난동을 부리며 사람들의 영혼을 털어갈 것이다.(농담이다;^^;) 빛이 있으면 그림자도 있는 법! 그만큼 크리스마스는 오랜 영화사에서 장르 불문하고 다사다난한 사건들의 무대가 되어왔다. 현실에서도 세계적인 축제 시즌인 만큼 사건 사고가 터지기도 하고, (동심 파괴적이게도)통계적으로 자살률도 높은 시즌으로 기록되기까지 하니까 말이다. 그러니 공포·스릴러의 무대가 되어 온 것도 이상하진 않다. 산타 살인마가 등장하는 (1980), (1984), (2005)부터 자선을 베풀지 않고 탐욕스런 인간들을 심판하는 (1984), (2015), (원제 : Dead End, 2003), 크리스마스를 한탕 범죄와 총격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