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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트클래식 리뷰/호러

<블랙 크리스마스>(1974) 1부

 

크리스마스하면 <나홀로 집에>나 <로맨틱 홀리데이>처럼 사랑하는 가족, 연인과 함께 하거나, 눈사람 혹은 산타의 탈을 쓴 살인마나 강도가 난동을 부리며 사람들의 영혼을 털어갈 것이다.(농담이다;^^;) 빛이 있으면 그림자도 있는 법! 그만큼 크리스마스는 오랜 영화사에서 장르 불문하고 다사다난한 사건들의 무대가 되어왔다. 현실에서도 세계적인 축제 시즌인 만큼 사건 사고가 터지기도 하고, (동심 파괴적이게도)통계적으로 자살률도 높은 시즌으로 기록되기까지 하니까 말이다. 그러니 공포·스릴러의 무대가 되어 온 것도 이상하진 않다. 산타 살인마가 등장하는 <크리스마스 이블>(1980), <죽음의 밤>(1984), <산타 슬레이>(2005)부터 자선을 베풀지 않고 탐욕스런 인간들을 심판하는 <그렘린>(1984), <크람푸스>(2015), <더 로드>(원제 : Dead End, 2003), 크리스마스를 한탕 범죄와 총격전의 시즌으로 잡은 <리쎌 웨폰>(1987), <코브라>(1986), <레인디어 게임>(2000), <키스 키스 뱅뱅>(2006), <나쁜 산타>(2003) 등의 영화들이 이를 증명해준다. 심지어 찰스 디킨스의 고전문학 [크리스마스 캐롤]도 욕심부리던 스크루지 영감이 유령들에게 심판받는 어두운 이야기 아니었던가?

기괴한 혹은 화끈한, 그래서 재밌는 영광의 '못된(?) 크리스마스 명작 영화들'~ : (윗줄 왼쪽에서 순서로)<잭 프로스트>(1997), <P2>(2007), <죽음의 밤>, <산타슬레이>, <레인디어 게임>, <그렘린>, <리쎌웨폰>, <더 로드>(2003), <나쁜 산타>, <키스키스 뱅뱅>

 

필자가 이전에 컬트클래식 리뷰 시리즈를 연재했던 " MOCKYOUNG EnM "블로그에

올린 '추천 못된 크리스마스 영화 TOP 6'(2020) 보러가기~

https://blog.naver.com/risingfilm2/222185112484

 

성탄절 특집! 못된 크리스마스 영화 TOP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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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쟁쟁한 리스트 가운데 ‘밥 클락’ 감독의 1974년도 캐나다 영화 <블랙 크리스마스>는 이 어두운 크리스마스 영화들의 시작점이자 많은 컬트 팬을 보유한 베스트이자 영화사에 있어 중요한 기점을 남긴 영화로 전해지고 있다. 어느 작은 도심의 여대생 기숙사. 크리스마스를 며칠 앞두고 주인공 여학생들은 기숙사 거실을 장식으로 꾸미며 연휴를 보낼 기대에 부풀어 있다. 그런데 연휴 초부터 자꾸 이상한 전화가 온다. 기숙사 전화로 성적인 농락과 함께 짐승같은 신음소리를 내뱉는 기괴한 목소리. 참다 못한 터프한 성격의 ‘바브’는 전기 콘센트나 혀에 갖다 대라며 맞선다. 그러더니 “너희들 다 죽인다”라는 섬뜩한 말을 남기며 전화를 끊는 수수께끼의 목소리... 섬뜩하지만 장난전화라 생각하고 넘어간 여대생들은 다시 크리스마스 준비를 한다.

영화의 주인공들. 화려한 고전 스타진! : (시계방향으로)제시카(올리비아 허시), 바브(마곳 키더), 필(안드레아 마틴), 맥 아줌마(마리안 월드만), 피터(케어 둘리아), 클레어(린느 그리핀)

자선과 사랑의 시즌 크리스마스지만 이 기숙사의 사람들은 그와 어울려 보이지 않는다. 바브는 성격이 터프한 만큼이나 남들에게 자주 짜증을 부리고 매사 술에 취해 있다. 기숙사 사감 ‘맥 아줌마’ 역시 알콜 중독 치료를 받고 중에도 불구하고 기숙사 곳곳에 술을 숨겨놓으며 지나가면서 꺼내 마신다. 그나마 성실한 ‘제시카’도 좋은 상황은 아니다. 남자친구 ‘피터’의 아이를 기대치 않게 임신하게 되고 그에 대해 피터와도 의견이 갈려 고민스럽다. 한편 기숙사 학생 중 한 명인 ‘클레어’는 키우던 고양이가 보이지 않아 기숙사를 곳곳을 찾아다닌다. 소리가 나는 벽장 안을 살피던 도중 세탁소 비닐로 클레어를 덮치는 누군가...! 클레어가 실종되자 기숙사 여학생들부터 연휴를 맞아 클레어를 데리러 온 그녀의 아버지까지 모두가 불안에 빠진다. 그 사이 사감 맥 아줌마도 고양이를 찾기 위해 소리가 나는 다락방에 오른다. 그리고 그 안에서 비닐랩에 얼굴이 감겨 질식해 안락의자에 앉혀진 제시카의 시체를 발견한다! 그리고 그 순간, 맥 아줌마 역시 사라진다...

클레어의 행방이 점점 미궁으로 빠지는 사이, 기숙사에 혼자 남은 제시카는 다시 문제의 전화를 받는다. 자신을 ‘빌리’라고 부르며 마치 혼자 1인 다역을 하듯 여러 목소리 톤으로 혼자 대화하듯이 난폭한 말을 내뱉는 전화에 제시카는 다시 공포에 질린다. 전화를 끊자 순간 제시카 앞에 나타난 피터. 피터는 제시카와 아이를 위해 모든 책임지겠다며 청혼한다. 그러나 아직 결혼이나 아이에 대해서도 생각이 없는 제시카는 그를 거절한다. 실망한 피터는 크리스마스 트리에 신경질을 부리며 후회할 거라는 말을 남기고 떠난다. 다시 한바탕 속상한 일을 겪은 제시카에게 곧 경찰 ‘풀러’ 경위가 찾아온다. 클레어의 실종과 도심에서 벌어진 13살 소녀 살인사건을 동시 수사하던 풀러는 기숙사로 걸려 온 음란전화에 대한 신고를 받고 이 모두가 연관되 있다 생각해 기숙사 전화에 도청장치를 설치한다.

 

경찰이 다녀간 이후 친구 ‘필’과 함께 휴식을 취하던 제시카에게 다시 전화가 걸려온다. 이번엔 ‘피터’에게서 걸려온 전화. 경찰의 말대로 시간을 끌어 위치 추적을 기다리지만 의외로 짧게 끊어버리는 전화. 이전 전화 왔을 때 피터도 기숙사 안에 같이 있었기에 전화를 걸었을 수 없으니 그는 범인이 아니라 판단하고 안심하는 제시카. 곧 다시 전화가 오자 추적 역시 다시 시작되고, 마침내 찾은 전화의 발신지는 다름 아닌 기숙사 건물임이 밝혀진다! 풀러는 제시카에게 바로 기숙사에서 나오라 하지만, 제시카는 기숙사에 함께 있는 필, 바브와 탈출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2층으로 향한다.... 제시카에게 집착해 기숙사를 기웃거리는 피터, 딸이 사라졌음에도 무덤덤히 경찰의 수사만 따라다니는 클레어의 아버지, 그리고 크리스마스라고 자꾸 기숙사를 찾아오는 수상한 이웃들.... 과연 범인의 정체는 무엇일까?

과연 살인마의 정체는???

 

 

(2부에서 계속됩니다...)

 

 

사진출처 :

영화 <Black Christmas>(ⓒFilm Funding Ltd. of Canada, 1974)

영상캡쳐 IMDB : Black Christmas(1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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