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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인전>(2019) 리뷰 과 함께 칸 영화제 초청으로 주목받은 영화 은 개봉 후 전형적인 마초영화, 소위 알탕영화 취급받으며 330만 정도의 흥행을 맞았다. 그러나 이 작품은 다시 되짚어볼 필요 있다. 기존의 국내 조폭영화는 2000년대 코미디, 2010년대 느와르 액션 장르와 만나 인기를 구사했지만, 그 장르적 쾌감으로 범죄조직을 미화한다는 평을 받으며 하락세를 걷게 되었다. 이 시점에서 등장한 은 조폭들이 날뛰는 한국사회를 남다른 통찰로 보는데, 연쇄살인범이라는 큰 악을 처단하기 위해 공적(公敵)인 조폭과 손잡는다는 이이제이(以夷制夷: 오랑캐로 오랑캐를 잡는다) 설정의 시선으로 본다는 점이다.영화는 스토리를 진행시키면서 셋 중에 누가 진짜 악인지를 질문한다. 불법사업으로 부와 권력을 축적하는 범죄조직? 치안 의식보다는 공을 ..
<디스클로저 데이> 리뷰 ※결말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엄청난 주목을 받았지만 극강의 호불호가 갈린채 끝난 ‘스티븐 스필버그’의 는, 사실 필자 입장에서는 그 호불호가 예상될 만큼 전개도 예상되는 영화였다. 잘 알려졌다시피 스필버그와 외계 SF 장르 간의 관계는 꽤 유명하다. 그의 세계관을 세계적으로 알린 (1978), 전세계를 신드롬으로 사로잡은 (1982)는 수십년이 지난 지금까지 사랑받는 고전으로 읽히고 있다.이 둘에서 스필버그가 묘사한 외계인은 이전 영화들에서 지구를 파괴하고 침공하는 공포의 대상이 아니라 똑같이 인간적이며 심지어 그 이상으로 초월적이게 묘사됐다. 이는 외계인이 서브 주제로 등장하는 (2005)(은 외계 침공에 대한 영화라기보단 “아메리칸 드림의 파괴”의 “가족”이 주제인 영화라 볼 수 있다.), (20..
<위험한 아이>(1993) 2부 (..1부에서 이어집니다) 사실 완성된 영화 스토리는 이완 맥큐언이 쓴 시나리오 초고와는 거리가 멀다. 맥큐언의 초고에서 헨리의 부모는 황폐해진 지역 사회를 다시 되살리려는 사업을 시작하지만 거짓말과 가스라이팅에 능한 헨리에 의해 사업에 장애를 겪으며 내적 갈등에 빠지게 된다. 완성된 영화에 가깝게 시나리오를 수정하는 과정에서도 맥큐언은 헨리의 관찰대상으로 마크 캐릭터를 만들어 그로부터 어머니를 잃은 슬픔 등 자신이 느끼지 못하는 감정에 대해 호기심을 갖고 그를 따라하려는 과정을 추가했다. 초고에서 가장 논쟁이 된 건 엔딩이었다. 여러 사람들의 목숨을 가지고 놀던 헨리는 마침내 덜미가 잡혀 체포되지만, 동정심을 유발하는 연기를 통해 입원치료로 감형되어 언젠가 다시 세상으로 나올 수 있는 결말이었다. 어떻..
<위험한 아이>(1993) 1부 우리들의 영원한 의 케빈 ‘맥컬리 컬킨’! 를 즐겨보며 어린시절을 보낸 세대라면 잘 알고 있듯이 그의 삶은 의외로 다사다난했다. 어린시절 너무 이른 성공이 오자마자 계속 경력을 부추기는 동시에 얻은 수익을 갖고 분쟁하던 부모의 이혼부터, 그 충격으로 알콜과 마약에 빠지고, 이른 나이에 한 결혼마저 금방 이혼하게 되며 결국 B급 영화에 출연하며 보낸 그의 젊은 시절은, 아역스타라는 환상이 그리 아름답지 않다는 걸 보여주었다. 그러나 다행히 그는 오랜 방황을 끝내고, 2020년 우리 곁으로 당당하게 돌아왔다. 다시 독립영화 중심으로 연기를 재개하면서 아티스트, 브랜드 운영가로서 새로운 경력을 시작하였고, 두 번째 사랑을 만나 새로운 가족을 꾸미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리게 되었다. 그 시기는 우연하게도 가 30..
<상태 개조>(1980) 2부 (..1부에서 이어집니다) ※경고!※일부 움직이는 gif이미지들 가운데 번쩍번쩍 거리는 섬광효과가 있으니, 어지러움 주의 드립니다!;또한 바디 호러라는 영화 장르상, 설명 보충을 위한 일부 공포스러운 스틸컷도 있음을 미리 알립니다!;공포 이미지에 약하신 분들께 양해를 구합니다; 그리고 이런 공격적이고 실험적인 영화들이 그렇듯 만들어지는 과정 역시 수월하지 않았단다. 이 영화는 러셀 감독의 첫 헐리우드 스튜디오 합작 영화였다. 창작의 자율을 보장해주던 영국과 달리 헐리우드 스튜디오는 역시나 러셀 감독과 사사건건 충돌하였다. 가장 문제가 된 지점은 편집에서였다. 러셀 감독이 자기 의도를 담은 첫 편집본은 이해할 수 없고 수위가 위험하다는 스튜디오의 지적 하에 재편집을 받아야 했다. 그래서 더 많은 동물들이 ..
<상태 개조>(1980) 1부 ※경고!※일부 움직이는 gif이미지들 가운데 번쩍번쩍 거리는 섬광효과가 있으니, 어지러움 주의 드립니다!;또한 바디 호러라는 영화 장르상, 설명 보충을 위한 일부 공포스러운 스틸컷도 있음을 미리 알립니다!;공포 이미지에 약하신 분들께 양해를 구합니다; 최근 를 필두로 , , , [더 뷰티] 시리즈까지 ‘바디 호러(body horror)’ 열풍이 다시 불고 있다. 바디 호러라는 장르는 이름 그대로 신체가 훼손되거나 더 이상 인간이 아닌 형태로 변하는 공포를 보여주는 장르다. 이는 현실의 암이나 노화를 상징해주며 실존적 위기심과 죽음에 대한 원초적 공포을 관객들에게 전해준다. 사실 바디 호러의 유행이 시작된 시기이자 그의 절정기는 1980년대였다. 베트남 패전과 에이즈라는 신종 전염병으로 미국은 죽음의 공포..
<프로젝트 헤일메리> 리뷰 (개봉된지 3개월이 지나 리뷰를 올리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역시 올해 개봉작이니 ‘최신 영화 리뷰’ 카테고리로 올려둡니다^^;) 2015년도 ‘앤디 위어’의 소설 [마션: 어느 괴짜 과학자의 화성판 어드벤처 생존기]을 원작으로 한 ‘리들리 스콧’ 감독의 을 개봉 당시 흥미진진하게 보았던 기억이 엊그제같다. 그동안의 마블 히어로물이나 같은 해 여름을 재패한 처럼 완벽한 과학적 고증이 아닌 상상력으로 즐거운 볼거리들을 양산해 내던 SF 트렌드에서 거의 현실적인 과학적 상상력으로 긴장감과 드라마를 이끈 SF 영화는 오랜만이었다. 그 흥분이 아직 가슴에 남아있던 참에 역시 위어의 소설을 영화화한 가 개봉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그러나 때와 달리 필자의 심정은 기대 반 불안 반이었다. 개봉 당시에는 '리들리 ..
<마이클> 리뷰 '마이클 잭슨'. 20세기 후반의 팝의 대표적 아이콘이자 역사상 가장 말 많고 탈 많았던 대스타였을 것이다. 그런 그의 전기 영화화는 그의 급작스런 사망 직후부터 얘기가 떠돌았다. 그러나 그의 스캔들에 대한 연속 소송에 의해 확신이 없던 오랜 세월 끝에 어느새 이렇게 로 영화화됐다. 그리고 미국에서 먼저 개봉된 영화는 평단의 혹평과 관객의 열관으로 극명히 갈리고 말았다.1994년 마이클 잭슨의 성추문 피해자 중 한명이었던 '조던 챈들러' 측과 합의할 당시 상업적 목적의 콘텐츠에 자신을 언급조차 말라는 법적 요구에 따라 성추문 스캔들을 비롯한 잭슨의 어두운 면모가 제작과정에서 통째로 사라졌다는 뉴스를 이미 알고 있었기에, 그를 다루지 못한 점이 미국 평론가들의 불만이었을까 생각했다. 그 생각(혹은 걱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