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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트클래식 리뷰/호러

<악마 군단>(1987) 1부

 

드디어 10월 할로윈 시즌이 돌아왔다. 서구 명절임에도 불구하고, 이제 곧 우리나라에서도 기괴한 가면과 분장, 사탕과 초콜렛 그리고 공포물 유행이 다시 시작될 것이다. 공포물 얘기를 하자면, 최근 4편으로 돌아온 헐리우드의 <컨저링>(2013~25), <애나벨>(2014~19) 시리즈나 <부산행>(2016)과 <좀비딸>(2025) K-좀비물들이 인기를 이루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이들만이 공포 장르와 그 트랜드의 시작은 아니다. 특히 80년대는 헐리우드 공포장르의 전성시대였다. <컨저링>, <애나벨>, 심지어 <파묘>(2024)의 원조격인 <첸저링>(1980), <폴터가이스트>(1982), <사탄의 인형>(1988)과 같은 심령, 오컬트 장르가 현대적으로 부활했고, 근래 스릴러 영화들에까지 영향을 준 <13일의 금요일>(1980), <나이트메어>(1984) 시리즈와 같은 슬래셔 장르가 탄생되 유행하였다.

80년대 대표 호러영화들!

만 아니라 지금의 좀비 열풍을 시작해 준 <바탈리언>(1985), <좀비오>(1985), 그리고 <플라이>(1986), <우주생명체 블롭>(1988), <괴물>(1982)과 같이 B급으로 추대받던 SF 호러가 특수효과의 발전으로 블록버스터화 되 흥행하며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현대 관객들에게 공포영화가 잔혹한 영상과 자극적인 음향으로 불편하게 만들다며 보기 꺼려 하지만, 80년대 공포영화들은 그 효과들보단 점진적인 서스펜스와 감각적인 영상으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특히 보수적이었던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정권기였던 당시 미국의 젊은 관객들은 그 시대 가치에 대항하며 영화 속 거친 영상과 락 음악에 열광하였다.

 

그러나 이런 헐리우드 호러에 대해 이야기할 땐 전통적인 괴수영화들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다. 영화가 막 발명되 문화산업계 혁명을 불러 일으키던 1930년대, 막 신설된 영화사 ‘유니버설 픽쳐스’에서는 19세기 말 유렵 고딕 소설과 괴담들의 영화화를 시도하여 <드라큐라>(1931), <프랑켄슈타인>(1931), <지킬박사와 하이드씨>(1931), <울프맨>(1940), <미이라>(1932), 그리고 <검은 산호초의 괴물>(1954)까지 일련의 괴수영화 시리즈를 만들어 나갔다. 그 인기에 힘입어 40년대에는 이 괴수들이 함께 등장해 서로 대결하는 시리즈까지 등장하였다. 어찌보면 이 시리즈야 말로 현재 유행하는 ‘시네마틱 유니버스(Cinamatic Universe)’ 원조격이 된 셈이다.

1930~40년대를 대표하던 고전 공포영화 주인공 괴수들~!!

심지어 이 영화 속 괴수들은 지금까지도 대중문화에 영향을 끼치고 있고 미국 할로윈 축제에서는 여전히 사랑받는 아이콘들로 남고 있다. 지금의 신세대들에게는 이들이 연쇄 살인마나 좀비, 귀신 들린 인형에 비해 별볼일 없어 보여이겠지만, 누가 어린 시절 이들을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하거나 무서워하지 않았을까? 그 노스탤지어와 80년대 호러 장르의 유행, 그리고 특수효과의 발전이 만나 탄생한 영화가 있었으니, 바로 오늘 소개할 87년작 <악마 군단>이다. 이 소박한(?) 영화는 재미를 넘어 35년 넘은 지금까지도 거대 팬층을 만들어 내고 있는 컬트계의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우리는야 '몬스터클럽'~~!"
"오빠 나는?" / "여자는 안 돼!!"

1980년대 중반 캘리포니아의 작은 마을. 괴수영화에 열광하는 주인공 소년 ‘숀’은 동급생 ‘패트릭’과 뚱뚱하다고 왕따 당하는 ‘호레스’, 터프한 상급생 ‘루디’ 등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친구들과 함께 ‘몬스터 클럽’을 만든다. 단 남자들끼리 놀기 좋아해 여동생 피오비는 항상 따돌린다. 고전 괴물들에 관심 많은 이 장난꾸러기들은 ‘프랑켄슈타인’이 괴물의 이름인지 박사 이름인지 괴물 이름인지 맞추는 퀴즈부터, 늑대인간은 자기가 입은 옷은 찢어도 왜 항상 바지는 찢지 않을까라는 식의 논쟁을 즐긴다. 그러나 선생님들부터 부모님까지 학업보단 괴물영화에 열광하는 아이들을 한심하게 바라볼 뿐이다. 마침 숀의 집안도 편한 상황은 아니다.

 

마을 박물관에선 2000년 된 미이라가 사라지고, 경찰서에서 한 부랑자가 자신이 괴물로 변할 거라며 감금해 달라 난동부리다 사살되고, 해골 문양이 달린 불법 차량이 마을을 휘젖고 다닌다는 신고들이 접수되는 바람에 경찰인 숀의 아버지는 엄마와의 데이트까지 계속 놓치며 하루하루 다툼이 이어지고 있다. 외롭던 숀은 어느날 두 가지의 단서를 얻게 된다. 하나는 엄마가 골동품 벼룩시장에서 사오신, 드라큐라를 잡은 것으로 유명한 ‘반 헬싱’ 교수의 일기장이고, 다른 하나는 ‘알루카드(Alucard)’라는 정체불명 이로부터 온 전화 메세지다. 숀이 그 이름을 거꾸로 쓰자 ‘드라큘라(Dracula)’라는 이름이 됨을 발견한다. 사라진 미이라, 자신이 늑대인간이라던 부랑자, 반 헬싱의 일기장까지! 숀은 자신이 믿어왔던 괴물들이 마을에 나타났음을 눈치챈다.

고퀄리티로 되살아난 고전 몬스터들!!!!

그의 예상대로 해골 문양 차량을 타고 온 드라큐라는 미이라부터 늑대인간, ‘검은 산호초의 괴물’로 알려진 물고기 인간, 그리고 프랑켄슈타인 괴물까지를 이끌고 세계를 지배할 수 있는 ‘아뮬렛’ 조각을 찾기 위해 마을에 온 것이다. 믿지 못하는 친구들을 겨우 설득한 숀은 괴물들과 맞서 싸우고자 ‘악마군단’이라는 특공대를 창설하고 자료를 모으기 시작한다. 먼저 독일어로 적힌 반 헬싱 박사의 일기를 번역하기 위해 혼자 은둔해 사는 독일인 할아버지를 만나러 간다. 마을에서 나치 도망병이라는 소문이 돌던 할아버지는 알고 보니 다정한 성격의 아우슈비츠 생존자 할아버지였다.

주인공들은 할아버지로부터 일기에 적힌 내용이 ‘아뮬렛’이라는 조각이 매 100년되는 날마다 힘을 발휘하여 선이나 악을 퇴치할 수 있으며 그 새로운 100년의 그 날이 다름아닌 내일 밤이라는 정보를 듣는다. 내일 밤 자정 안으로 드라큐라보다 먼저 아뮬렛을 찾아 순결한 처녀에게 독일어 주문을 읽게 해야만 드라큐라를 영원히 퇴치할 수 있는 것이다! 다음으로 찾아야 할 것은 주문을 읽어야 할 처녀. 루디의 능수능란한 입담으로 독일어를 공부한다는 패트릭의 누나를 겨우 동참시키는데 성공한다. 그러는 사이 드라큐라 일단도 마을의 폐가에서 아뮬렛을 발굴해 낸다. 

우리 악마 군단의 대활약~~!

 

한편... 피오비에게는.....?!!

숀과 친구들도 은수저들을 녹여 은총알과 나무 말뚝을 만들어 서둘러 괴물들과의 전투를 준비한다. 한편 ‘몬스터 클럽’에 가입하고 싶어하는 피오비는 드라큐라 무리에서 홀로 떨어져 나온 프랑켄슈타인 괴물과 만난다. 괴물을 이끌고 오빠에게 달려 “이제 나도 클럽에 낄 수 있지?”하며 자랑하는 피오비. 당연히 오빠와 친구들은 화들짝 놀라 피하지만 오히려 프랑켄슈타인 괴물은 무서운 외모와 달리 아기처럼 순수하고 셈세한 성격이었다. 괴물까지 함께 팀원으로서 환영한 악마군단 주인공들은 대결의 날 밤 일기장이 발견되었다는 폐가부터 수색한다.

"오빠~!! 내가 뭐 가져왔게?? 나 이제 클럽 가입되지??"

겁에 질린 호레스가 왜 수학클럽, 과학클럽은 안 만들고 악마 군단을 만들었냐고 투정하는 사이 드라큐라와 3인의 흡혈귀 여인들이 습격한다. 사면초가 상황에서 호레스의 비상식량 마늘 피자(혹은 갈릭 디핑 소스) 덕분으로 빠져나온 일행들은 독일 할아버지의 차를 타고 의식을 치룰 교회가 있는 마을 광장으로 향한다. 드라큐라 역시 아뮬렛을 되찾기 위해 숀과 친구들의 몬스터클럽 기지를 폭파시키며 추적한다. 숀과 친구들은 마침내 교회에 도착하지만 교회 문은 닫혀 있고, 마을 광장에서 직접 의식을 치루기로 한다. 패트릭의 누나가 주문을 읽는 동안 숀의 악마군단들은 습격해 오는 드라큐라와 3명의 흡혈귀 여인들, 미이라, 늑대인간, 검은 산호초의 괴물까지와 맞서야 하는데......

 

갈릭 디핑 소스 받아랏~!!

(2부로 이어집니다..)

 

 

사진출처 :

IMDB

iStock by Getty Imagers : Halloween Pumpkin ( https://www.istockphoto.com/kr/search/2/film?phrase=halloween+pumpkin )

TEEPUBLIC-Universal Monster Gang T-Shirt(Design by "leeal986")( https://www.teepublic.com/t-shirt/1911290-universal-monster-gang )

영화 <The Monster Squad>(ⓒKeith Barish Production & TAFT Entertainment Pictures, 19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