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동화 [오즈의 마법사]를 모를까? 미국 작가 ‘L. 프랭크 바움’이 써낸 이 동화는 ‘그림 형제’, ‘한스 크리스찬 안데르센’의 글들과 함께 동화 문학계의 대표작으로서 아직까지 읽히고 있다. 그리고 영화 역사에서도 1939년 만들어진 고전 영화로서가 더 익숙하다. 지난 2020년 <기생충>이 석권하던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주디>(2019)로 열연한 ‘르네 젤위거’가 여우주연상을 가머쥐면서, 그녀가 연기한 ‘주디 갈랜드’와 그녀를 유명하게 해준 영화 <오즈의 마법사>가 재주목받기도 했다. 그만큼 [오즈의 마법사]는 문학계와 영화계에서 중요한 작품으로 받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모를 사실이 있으니, 이 영화도 속편이 있다는 점이다. 아니, 2013년에 나온 ‘프리퀄’ <오즈 그레이트 앤 파워풀>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46년 만인 1985년에 개봉된 <마법의 나라 오즈>(혹은 <리턴 투 오즈>)를 말하는 것이다. 초창기부터 영화화를 위해 판권 분쟁에 가담했던 ‘디즈니’사가 마침내 80년대 MGM으로부터 판권을 휙득하는데 성공하면서, 새로운 [오즈의 마법사] 속편을 기획하게 되었다. 그 유명한 디즈니가 제작하고 유명한 동화를 원작으로 아동 어른 모두에게 사랑받는 알록달록 영화의 속편이라니, 당연히 더 업그레이드 된 기술로 훨씬 아기자기하고 신나는 어린이 영화를 기대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정작 디즈니와 제작진은 그 기대에 반하는 파격적인 방식을 선택했고, 그 결과 박스오피스 성공 대신 컬트화로 이어지게 하는 계기가 되고 말았다; 그 이유를 소개하기 전에, <오즈의 마법사>라는 이름만 믿고 동심어린 마음으로 읽다가 괜히 동심파괴되지 말고 마음 단단이 먹을 것!!;
<오즈의 마법사>로부터 6개월 후... 캔자스로 돌아온 도로시는 신비의 나라 오즈가 있다고 말해주지만, 엠 이모와 헨리 삼촌은 도로시가 회오리바람 사고로 정신이 나갔다고 생각한다. 결국 마을에 새로 지어진 병원에서 획기적인 치료법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도로시를 데려간다. 오즈가 있다고 열심히 증명하려는 도로시의 이야기를 경청하던 월리 박사는 그 말을 듣기 보단 자신이 만든 치료 기기를 소개하는데 열중한다. 사람의 체내는 전기교류로 이뤄진다는 연구에 따라 머릿속에 생긴 문제는 전기로 치료할 수 있다는 그는 사람 얼굴과 비슷하게 디자인된 한 기기를 귀엽지 않나며 보여준다. 이어서 월리 박사는 그 전기충격치료기(!)를 도로시 머리에 연결하지만, 때마침 정전이 일어나 치료는 다음날로 연기된다. 도로시는 박사의 전기치료에 시달리던 소녀와 함께 병원에서 탈출한다. 폭풍우가 불어 강물에 범람해 떠다니는 작은 양계장을 뗏목삼아 탄 도로시는 윌리 박사 손아귀를 벗어난다.
떠내려가는 양계장 안에서 잠이 든 도로시는 누군가의 중얼거림에 깨어난다. 그것은 다름 아닌 자신의 농장 암탉 ‘벨리나’! 벨리나가 말을 할 수 있다는 건 오즈에 있다는 증거! 적어도 벨리나에게 자신이 옮았음을 증명해낸 도로시는 함께 에메랄드 시로 향한다. 가는 길에 양동이 도시락이 열매처럼 열리는 나무 위에서 샌드위치를 얻어 먹으며 에메랄드 시를 찾던 도로시는 과거 자신이 회오리바람 속에서 타고 온 오두막 집을 발견한다. 그리고 곧 그 주변에 널린 벽돌들이 에메랄드 시로 향하는 노란벽돌 길 조각들이라는 사실 역시 알게 된다. 그리고 그 박살난 노란 벽돌들의 흔적들을 따라가던 끝에 마주한 것은 모두가 돌로 변하고 성마저 파괴된 멸망한 에메랄드 시! 마술사 오즈 아저씨가 떠나면서 허수아비와 사자, 양철나무꾼에게 통치를 맡겨준 에메랄드 시에선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의문도 잠시 양손, 양발에 바퀴가 달린 ‘수레인간(Wheeler)’들이 도로시를 잡으러 달려든다!
수레인간들을 피해 성 안에 갇힌 도로시는 함께 성 안에 오랫동안 서 있는 듯한 로봇을 발견한다. 그 옛날 허수아비가 에메랄드 시를 지키기 위해 만든 기병 로봇인 ‘틱톡’이었다. 틱톡 몸 위에 새겨진 안내에 따라 태엽을 감아 틱톡을 작동시키고, 도로시에 대해 이미 알고 있던 틱톡은 충성을 맹세하고 수레인간들을 물리쳐 준다. 한 수레인간을 심문해 ‘몸비 공주’라는 인물이 허수아비가 어디에 잡혀 있는지 알고 있다는 정보를 알아낸 도로시 일행은 몸비 공주를 만나러 간다. 몸비 공주는 충격적이게도 여자들의 머리를 잘라 수집해 '생명의 가루'를 뿌리고 악세서리처럼 매 시간마다 머리를 바꿔 끼는 취미를 가진 인물이었다; 도로시 앞에서도 새 머리로 갈아 끼우던 몸비 공주는 바위의 왕 '노옴 왕'이 허수아비와 모든 에메랄드와 함께 가져갔다고 알려준다. 이어서 도로시의 머리도 탐하던 몸비 공주는 도로시가 어른이 될 때까지 감금한 뒤 그의 머리를 가져가겠다 한다.
창고에 감금된 도로시는 그 곳에서 '잭'이라는 이름의 호박머리 허수아비를 새로 만난다. 잭 역시 오즈를 지키기 위해 만들어졌으나 오히려 몸비 공주에게 잡혀 혼자 오랫동안 갇혀 있던 신세. 허수아비처럼 자신이 뇌가 없어 고민하던 잭은 그나마 남은 암기력(?!)으로 몸비 공주의 생명의 가루가 숨겨진 곳과 벽에 걸린 순록머리 ‘검프’가 생전에 노옴 왕이 있는 곳을 알고 있다는 정보를 알려준다. 곧 도로시는 감금에서 빠져나와 잭, 벨리나, 틱톡과 함께 검프의 머리를 소파와 묶어 몸통을 만들고 날개를 달아 탈출할 계획을 세운다. 셋이 검프의 몸 만드는 사이 생명의 가루를 찾아 나선 도로시는 그가 숨겨진 캐비넷 안에 잠자도 있던 몸비 공주의 본래 머리(!!)를 깨우고 만다. 비명 지르는 머리들 속에서 머리 없는 몸비 공주에게 쫓기던 끝에 도로시는 가까스로 완성된 날으는 검프에 생명의 가루를 뿌리고 탈출을 시도한다. 과연 도로시와 일행은 사악한 노옴 왕으로부터 에메랄드 시를 구해낼 수 있을까???
(2부로 이어집니다..)
사진 출처 :
영화 <Return to Oz>(ⓒBMI (No. 9) Ltd./Oz Productions Ltd./Silver Screen Partners II/Walt Disney Pictures, 1985) 영상 캡쳐
IMDB
자료 출처 :
Youtube video “10 Amazing Facts About Return to Oz” from “Minty Comedic Arts” (https://www.youtube.com/watch?v=5Pup-Dt0BoY)
Youtube video “Return to OZ (1985) Retrospective / Review” from “Oliver Harper” (https://www.youtube.com/watch?v=xir8CNNP2HU)
“Return to Oz - Stories Behind the Story”(from Youtube channel “GoodVibesContent” (https://www.youtube.com/channel/UC4S5GcTvuu4fvezE09wEumg)
나무위키-“오즈의 마법사” (https://namu.wiki/w/%EC%98%A4%EC%A6%88%EC%9D%98%20%EB%A7%88%EB%B2%95%EC%82%AC)
나무위키-“돌아온 오즈” (https://namu.wiki/w/%EB%8F%8C%EC%95%84%EC%98%A8%20%EC%98%A4%EC%A6%88)
IMDB(https://www.imd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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