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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트클래식 리뷰/테마별 추천 LIST

당신이 몰랐을 숨은 명작 액션영화 TOP 10

필자가 호러 다음으로 좋아하는 장르는, 똑같이 아드레날린 넘치는 액션 장르다. 총탄과 피가 튀고, 주먹과 칼날이 휘날리며 거친 주인공들이 복수나 사랑을 걸고 결투를 벌이는 장르만큼이나 심장뛰게 긴장감이 넘치는 장르는 없다! 그리고 역시 이 장르에서도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명작들이 있다!! 때론 저예산이라 지금 기준에서 액션이 미적지근하거나, 또 때로는 필요 이상으로 과장시켜 비현실적이어서 실망스럽거나 하여 흥행과 평단으로부터 무시당한 액션영화들이 이전에 소개한 같은 운명의 공포영화들 만큼이나 상당히 있다. 그러나 이들도 영화 팬들에 의해 재발견되며 그 불닭같은 맛의 가치를 인정받고 세상을 알려지기 시작하는 중이다. 이번 리스트에서는 이 가운데 필자 개인적으로 강력 추천하는 10편을 선보인다! 추워지는 이번 겨울, 총 과 칼맨주먹과 돌려차기또 가끔은 황당한 SF 기술이 첨가된 이 뜨끈한 액션영화들을 보면서 아드레날린으로 추위를 잊어보길 바란다~~!!
 
 
 
 
 

10: 빅 트러블(Big Trouble In Little China, 1986, 존 카펜터)

트럭 운전수 ‘잭 버튼’은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 친구 ‘왕치’와 함께 그의 약혼녀 ‘마오잉’을 마중나간다. 그러나 괴한들이 나타나 마오잉을 납치한다. 2258년 전 저주로 육체를 빼앗긴 ‘로판’이 육신을 되찾기 위해 제물로 바칠 초록색 눈동자 여인으로 ‘마오잉’을 납치한 것이다. 왕치와 잭, 그리고 여 변호사 ‘그레이시’, 그리고 마법사 ‘에그 센’ 일행은 마오잉을 구출하기 위한 모험을 시작한다...
 
-컬트영화, 장르영화, 특히 공포장르계의 영원한 거장 ‘존 카펜터’ 감독이 당시 새로운 유행을 몰던 홍콩 무협물의 영향을 받아 도전한 액션 판타지!! 비록 당시 동양에 대해 신비주의와 미개의 시선으로 보는 ‘오리엔탈리즘(Orientalism)’이 극중에서 진하게 묻어나 얼핏 불쾌해 보일 수 있다. 그러나 명장 카펜터 감독은 오히려 터프가이 주인공 '잭'보다 더 지적이고 용감하며 선악 이분법보다는 인간적으로 그려진 아시아인 캐릭터들에 집중해 그 불쾌감을 상쇄시켜준다. 여기에 카펜터 감독의 상상력과 노하우, <고스트 버스터즈>(1984) 특수효과 팀이 만들어낸 빚은 판타스틱한 결투 액션, 흑마법 전투의 향연이 이목을 빨아들인다!! '커트 러셀'은 물론 [섹스 앤 더 시티]의 스타 ‘킴 캐트럴’부터, 이후 여러 영화들에서 얼굴을 비추는 '데니스 던', '빅터 웡', '제임스 홍', '알 레옹' 등 헐리우드를 대표하는 아시아계 대배우들의 젊은 시절도 볼 수 있다! 이들이 있었기에 <마지막 황제>(1987), <다이하드>(1988), <불가사리>(1990), <분노의 핑퐁>(2007), 그리고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2022)에 이르기까지 영화들을 빛날 수 있었다!! 그러니 오리엔탈리즘이라고 무시말고 화끈한 중국 마법 대결에 빠져 보시라~
 
 
 
 
 
 

9: 빅 히트(The Big Hit, 1998, 황지강)

‘멜빈’은 전문 살인 청부업자이다. 하지만 착하고 따뜻한 성품 때문에 자기 혼자 위험한 일들을 수행하는 반면 그의 동료들과 전 애인, 약혼자는 그를 이용해 먹으려 안달이다. 한편 멜빈의 동료 ‘시스코’ 일당은 큰 한탕을 위한 부업으로 유괴작전을 계획한다. 그렇게 일본계 재벌의 딸 '케이코'를 납치하는데 성공하지만, 그녀는 자신들의 보스 ‘파리스’의 대녀였는데...
 
-‘성룡’, ‘오우삼’을 필두로 홍콩영화의 세계적 유행과 97년 홍콩반환을 맞아 홍콩계 영화인들이 창작의 자유를 위해 헐리우드로 이주하던 시기, 오우삼이 제작하고 무술배우 출신이자 <중안조>(1993), <성항일호>(1994) 등을 연출한 ‘황지강’ 감독이 연출한 액션 코미디. 이제 관록의 배우가 된 ‘마크 월버그’가 청춘스타 시기 섹시했던 근육질 몸매와 재빠른 무술 실력을 뽐내는 킬러 ‘멜빌’을 연기한다. 그러나 이야기는 전혀 무겁지 않고 시트콤이라 할 만큼 코믹하고 소극적이며 유치찬란하기까지 하다. 찌질하고 소심한 킬러 주인공부터 고집스런 독신주의 친구 ‘크런치’, 멍청한 ‘검프’, 파산한 상태에서 유괴당한 재벌가, 조직 보스 대녀 출신의 초미녀 인질, 그리고 허세 많은 약혼녀 역의 ‘크리스티나 애플게이트’까지, 어이없는 캐릭터들과 소동들이 주를 이룬다. 다행히 액션이 시작되는 순간마다 영화는 달구워진다!! 홍콩 액션 스타일의 돌려차기와 브레이크 댄스 권총 액션, 속도로 승부하는 1:1 격투에 카체이싱까지 따라온다. 마지막에서는 극의 최종무대가 되는 (추억의)비디오 가게 전체를 파괴해버린다! 엉뚱하지만 허술하지만, 한 시간 반 동안 생각없이 가볍운 즐거움을 원한다면 괜찮을만~

 
 
 
 
 
 

8: 산탄총을 든 부랑자(Hobo with a Shotgun, 2011, 제이슨 아이즈너)

한 부랑자 노인이 새로운 도시에서 새 출발을 하고자 찾아온다. 그러나 이 곳은 갱 두목 ‘드레이크’와 새디스트적인 두 망나니 아들이 군림하며 살인과 부패가 만연하고 있다. 이러한 혼란 속에서도 부랑자는 잔디깎이 기계를 사 사업을 하고자 하는 꿈을 꾼다. 그러나 잔혹한 주변 만행들에 참다 못한 그는 모은 돈으로 엽총을 사는데...
 
2007년 '쿠엔틴 타란티노',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이 동시상영관 컨셉으로 합작한 <그라인드 하우스>(<데쓰 프루프>+<플래닛 테러>)가 발표됐다. 여기서 친분이 있는 다른 감독들이 두 영화 사이 브릿지로 가짜 영화 예고편들을 만들었고, 그 중에 아이즈너 감독의 <산탄총을 든 부랑자>가 있었다! 이를 아이즈너 감독이 직접 이를 장편으로 확장, 예고편 단편에서 보여주지 못한 잔혹 액션을 고삐풀린양 선보인다!!! 철사 올가미를 차에 매달아 머리를 자르고, 아동성범죄자가 거리를 판치고, 심지어 아이들을 재미로 죽이는 사악한 마을 풍경이 30분 가까이 불편하게 전개된다. 이에 관객들이 분노하던 가운데 방랑 도인같은 부랑자가 총을 들면서 관객들의 분노를 풀어준다! 화끈하게 산탄총으로 내장을 쏟아내고 머리통을 터뜨리는 잔혹 액션을 선호한다면 충분히 재밌는 명작! 특히 과거 70년대 B급 영화 분위기 맞춰 거친 화질로 촬영하고 잔혹 장면들도 현실보다 더 과장시켜 조악하게 연출이 돋보인다. 고어 영화 팬, 액션 영화 팬, B급 영화 팬들 모두가 좋아할 만한 숨은 명작!! 이 영화로 막바지 필모그래피를 장식한 대배우 ‘룻거 하우어’의 분노어린 명연기도 영화를 빛나게 해준다!
 
 
 
 
 
 

7: 스페어(2008, 이성한)

가진 건 날쌘 다리와 주먹 밖에 없는 '광태'는 사채업자 '명수'로빚 독촉에 시달린다. 생명의 위협을 느낀 광태는 장기를 팔아서라도 빚을 갚기 위해 친구 '길도'에게 알선을 부탁한다. 마침내 광태의 간을 사가겠다는 임자로 일본 야쿠자 보스를 살리려는 조직 2인자 ‘사토’가 찾아온다. 그러나 길도에게 사기당한 광태는 길도를 잡기 전에는 일본으로 갈 수 없다며 버티고, 사토는 중요한 길도의 간을 보호하기 위해 그를 추격한다...
 
-청춘영화의 명작이 된 <바람>(2009)을 만든 '이성한' 감독과 배우 '정우'가 처음으로 합작한 작품! 같은 해 <은하해방전선>, <저수지에서 건진 치타> 등 국내 독립 장편영화들이 각광받던 시절 저예산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액션 장르에 도전했다는 점에서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초기 디지털 캠으로 거칠게 촬영한 영상과 특이하게 판소리로 만든 OST(판소리꾼의 해설까지 나레이션으로 흐른다!)가 맨손, 맨발의 거친 파쿠르-프리 러닝 액션과 함께 맞아 떨어지면서 독특한 감각을 살려낸다! 범죄 누아르 풍을 표방했지만 재미있고 낙관적인 캐릭터들에 시원한 판소리 사운드트랙, 훨훨 날라다니는 돌려차기 액션까지가 눈과 귀 모두가 즐거운 작품! 여기에 이미 프리 액션을 촬영한 <짝패>(2006)의 '김영철' 촬영감독이 시나리오에 반하여, 아무도 후원해주지 않던 본작의 촬영으로 적극 참여하여 날 것 그대로의 액션을 담아주었다! 비록 독립영화 한계상 적은 상영관으로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부산 국제영화제 공개 당시 관객들의 큰 열광을 받았니, 액션 팬들이라면 놓쳐선 안 될 작품이다! 특히 <바람>을 재밌게 본 이들이라면 이성한 감독 특유의 젊은 감각의 기원을 볼 수 있어 반가울 것이다! 그점에서 또 훨씬 저예산의 한계에서 만들어냈기에, <짝패>보다 훨씬 나은 듯~ㅋ

 
 
 
 
 
 

6: 터프 바스터드(One Tough Bastard, 1995, 커트 위머, 커트 앤더슨)

사랑하는 아내와 딸을 가진 성실한 가장인 '존 노스' 상사. 그러나 그는 눈 앞에서 '마커스' 갱단에 의해 둘을 잃고 총상으로 의식을 잃다 두 달만에 병원에서 깨어나 복수를 다짐한다. 하지만 살인범 마커스가 이제는 연방정부 요원 '사박'의 보호하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곧 이 둘이 군에서 분실한 실험무기 밀거래와 연관되 있음을 알게 되는데...
 
-액션영화계의 명작 <이퀼리브리엄>(2002), <울트라 바이올렛>(2006)을 만든 ‘커트 위머’ 감독의 데뷔작!!!(사실 첫 영화제작이라는데 부담을 겪어 도중하차 해 프로듀서 '커트 앤더슨'이 나머지를 마무리하였다;;) 그 시작부터 스타일리쉬한 복수 액션극을 보여준다! 주연으로도 숙명의 대결을 벌이는 노스와 사박 역에 <스톤 콜드>(1991), <미드나잇 히트>(1996)의 '브라이언 보스워스', <패신저57>(1992)의 ‘브루스 페인’ 두 컬트 액션스타가 출연해 뜨거운 열연을 펼친다! 물론 첫 연출작이자 독립 저예산인 한계상 스토리의 허점도 많고 오버된 연기와 유치한 대사톤으로 인해 <이퀼리브리엄> 감독 이름을 기대하고 봤다면 실망할 수 있다. 그럼에도 검은 정장 입은 무장한 사내들이 열을 맞춰 걷는 장면부터 총을 전후좌우로 휘저으며 난사하고, 성냥갑을 담배처럼 즐겨 피는 장면 등 위머 감독 특유의 과장됐으면서 스타일리쉬한 영상들이 넘쳐난다!! 그리고 이 스타일은 이후 그의 대표작들에서 또 <솔트>(2010), <토틸리콜>(2012)까지 각본, 제작을 맡은 영화로도 이어지면서 다듬어지고 확장되 팬들을 열광시키게 된다! 터프하면서 어찌보면 중2병스러운, 그래서 더 마초스러운 스타일과 캐릭터를 좋아한다면 충분히 재밌게 볼 수 있는 작품! 역시 거장은 시작부터 남달랐다!!!
 
 
 
 
 
 

5: 어택 더 블록(Attack the Block, 2011, 조 코니쉬)

런던 남부 거리, 행인을 도둑질하던 십대 갱단에게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진다. 작은 잔인한 외계인 한 마리가 눈 앞에서 추락한 것! 외계인을 죽이고 자신들의 아지트인 아파트 꼭대기 층으로 가져다 놓지만, 곧 더 큰 덩치의 다른 외계인들이 거리에 들어닥치는데... 이제 동네의 소년 갱들이 마을을 지키는 히어로가 될 차례다!...
 
-영국 장르 영화의 붐을 일으킨 <새벽의 황당한 저주>(2004), <뜨거운 녀석들>(2007) 제작진이 제작한 SF 액션! 그러나 본작에서의 액션영웅은 멋있고 매너있는 히어로가 아닌 거리 속에서 행인들의 돈을 터는 불량 청소년들이다; 그러나 이들은 의도치 않게 우주를 떠도는 외계 들짐승들을 이 거리로 불러들이고, 살아남기 위해 서로를 구하기 위해 맞서는 영웅이 되어야 하는 고난에 놓인다. 이러한 캐릭터 전환에 숨박히는 오토바이 체이싱, 파쿠르, 칼과 폭죽, 휘발유가 튀는 잔인한 외계 생명체들과의 사투가 한순간도 놓칠 수 않게 만든다! 정체를 알 수 없이 칠흙같은 외계 괴수의 기발한 디자인도 미스터리와 긴장감을 준다. 새로운 <스타 워즈> 시리즈(2015~2019)의 히어로 ‘존 보예가’가 갱스터에서 영웅이 되는 주인공 ‘모세’를 연기하며 떡잎 시절 카리스마를 발산하며, 최초 "여성 닥터 후" ‘조디 휘테이커’부터 영국 최고의 코미디 스타 ‘닉 프로스트’도 함께 해주며 극에 드라마와 유머를 선사한다. <새벽의 황당한 저주> 식 유머 감각과 눈 뗄 수 없는 속도감, 간간이 등장하는 화끈한 고어, 그리고 자메이칸 힙합 음악을 좋아하면 충분한 명작!!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와 OTT 시리즈가 세계를 강타하기 직전 영국 장르물의 전성기를 기억하며...
 
 
 
 
 
 

4: 이연걸의 더 원(The One, 2001, 제임스 웡)

125개 우주 속에는 125개의 또 다른 나가 존재한다. 그들 모두를 죽이면 우주를 지배할 절대자가 될 수 있다. 이를 위해 ‘율라우’는 차례로 다른 우주들 속의 자아들을 죽여나가고, 마지막으로 우리 우주 속 LA경찰로 사는 ‘게이브’만 남게된다. 총격전에 휘말린 게이브는 그 속에서 자신과 똑같은 율라우를 발견하고, 그를 체포하기 위해 쫓아온 우주 요원 ‘로데커’의 도움을 받아 율라우와의 일전을 결심한다...

-살아있는 무공의 전설 ‘이연걸’이 <리쎌 웨폰 4>(1998), <로미오 머스트 다이>(2000)으로 헐리우드에 주연하던 시절 찍은 잊혀진 SF 액션 작품. 마블 유니버스를 통해 유행하게 된 멀티버스, 즉 평행우주를 소재로 온 우주들의 절대적인 지배자가 되기 위해 대결을 벌이는 이연걸 VS 이연걸이라는 발상을 그린다! 여기서도 그는 특유의 재빠른 돌려차기와 유연한 몸놀림, 태극권의 자세를 뽐내 보여준다! 1인2역으로 자기 스스로와 마주해 대결을 펼치는 클라이맥스가 압권! 비록 헐리우드 시스템과 SF 장르에 맞추다보니 CG가 동원된 필요 이상의 과장된 액션으로 인해 <황비홍>(1991), <이연걸의 보디가드>(1994) 식 정통 무술을 원했다면 실망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도 이연걸은 이연걸!!!! 그의 바람처럼 빠르며 오차 없는 무술 동작이 헐리우드 기술과 만나면 어떻게 판이 커지는지 볼 수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조력자 로데커 역으로 이연걸을 경애해온 우리 시대 액션스타 ‘제이슨 스타뎀’이 출연! 여기서 시작해 <워>(2007), <익스펜더블> 시리즈(2010~2014)로까지 그 인연을 이어나간다. 아내 역으로도 관록의 섹시스타 ‘칼라 구지노’가 출연하여 훌륭한 멜로드라마를 만들어준다! 황당할지라도 더 크고, 더 날렵하고, 더 확실히 돌려차는 “이연걸의 대혼돈의 멀티버스”를 기대한다면 맞이하시길~!
 
 
 
 
 
 

3: 하드 타겟(Hard Target, 1993, 오우삼)

‘냇’은 실종된 아버지를 찾기 위해 냇은 전직 해병정찰대원이었던 건달 ‘챈스’를 고용한다. 둘은 곧 아버지가 화재현장에서 시신으로 발견되었다는 소식을 듣지만, 챈스는 그가 살해당했다는 단서를 잡아낸다. 이윽고 연고없는 부랑자들을 사냥감으로 삼아 특권층 부자들에게 인간사냥을 알선해주던 ‘푸숑’ 일당의 존재를 알아내고, 푸숑도 자신들의 사업이 들통날까 둘을 추격한다...
 
-전세계적으로 존경받는 액션영화의 거장 ‘오우삼’ 감독의 역사적인 첫 헐리우드 영화! 여기에 그의 팬이었던 <이블 데드>(1981), <스파이더 맨> 시리즈(2000~2007)의 거장 ‘샘 레이미’가 제작자로 손수 나서며 제작된 작품이다. 여기에 80~90년대 헐리우드 맨몸 액션 스타 ‘장-클로드 반담’까지 주연해, 각자의 주특기인 발차기와 빗발치는 총격 액션, 스타일리쉬한 영상 감각을 겹쳤다! 그럼에도 영화는 중구난방하고 아쉬운 면이 뭍어나는게, 오우삼식 홍콩 누아르 액션과 레이미식 블랙유머가 물과 기름처럼 혼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실제 오우삼 감독도 본작으로 헐리우드라는 낯선 환경에서의 첫 작업에 대한 경험이 아쉬웠다고 표하기도 했다. 제작사에서도 (엄연히 유명 감독임에도)그를 도중하차 시켜 레이미를 대타 감독으로 내세우려 했었단다. 그러나 레이미는 오우삼을 믿었고, 자신이 슈퍼바이징을 맡아 그가 촬영을 끝낼 수 있게 도와주었다.(그래서일까? 일부 장면들은 레이미가 직접 연출한 듯한 티가 역력하다.) 어쨌거나 새로운 환경에서도 자신만의 스타일을 고삐풀린 듯 발휘하였기에, 차기작 <브로큰 애로우>(1996), <페이스 오프>(1997), <미션 임파서블2>(2000)까지로 헐리우드에 안착해 낼 수 있었다! 오우삼 식 액션이 이후 헐리우드 액션영화들에 어떻게 영향력을 미쳤는가부터 <007 스카이폴>(2012), <라스트 스탠드>(2012), [오징어 게임](2021)이 어디서 영향을 받았을지 충분히 확인할 수 있는 작품!!
 
 
 
 
 
 

2: 라이더의 처형(The Wraith, 1986, 마이크 마빈)

아리조나주 시골 브룩스에서 ‘바가트’가 이끄는 일당이 검은 가스텀차를 타고 다니며 행패를 부린다. 같은 시간, 신비의 힘을 가진 라이더 ‘제이크’가 이 마을로 들어와 소녀 ‘캐리’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제이크는 곧 캐리가 바가트의 애인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제이크를 지켜보던 바가트는 그에게서 자신이 죽인 소년 ‘제이미’를 연상한다...
 
-80년대 <매드 맥스> 시리즈(1979~1985)로 카 체이싱 액션영화가 유행하자, 헐리우드에서도 이 트랜드에 도전하기 시작했다. 그중 저예산으로 만들어진 본작은 SF와 복수극의 형태로 화끈한 체이싱 액션을 선보인다! <매드 맥스>가 그랬듯 질주하는 차량에 바짝 붙거나 그와 함께 질주하며 촬영해 무시무시한 속도감을 보여주고, 그 분노 어리던 차들은 처참하게 서로 부딪히며 파괴된다! 여기에는 <람보>(1982)부터 <프리 가이>(2021)까지에 참여한 차량 전문 스턴트맨 ‘버디 조 후커(Buddy Joe Hooker)’가 스턴트 총감독을 맡고, <매트릭스 2: 리로디드>(2003)의 고속도로 추격전,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2001) 귀디치 경기 스턴트 감독을 맡게 되는 ‘데이빗 R 앨리스’가 직접 운전을 해 카액션이 실감이 난다!! 화려한 캐스팅도 주목거리! 악당 바가트 역으로는 훗날 <노트북>(2004)으로 멜로드라마 거장 감독이 되는 당시 배우였던 ‘닉 카사베트’가 열연하고, 복수의 주인공 제이크 역으로 신인 시절 ‘찰리 쉰’이, 그리고 이 둘 사이의 운명을 좌우하는 캐리 역으로 섹시스타 ‘셰릴린 팬’이 섹시 이미지 이전 청순 매력을 발산한다. 이만한 캐스팅에 이만한 액션팀, 서부극을 연상케 하는 강렬한 복수극 스토리에 리얼 카액션이 만났으니, 아드레날린 넘치지 않을 수 있을까??
 
 
 
 
 
 
 
 
 
 
 
 
 
 
 
 
 
 
 
 
 
 

1: 딥 라이징(Deep Rising, 1998, 스티븐 소머즈)

남중국해 한 가운데, 군사용 어뢰를 적재한 탐사정이 초호화 유람선 ‘아르고노티카'를 발견한다. 선장 ‘피니건’이 탐사정 수리를 부탁하기 위해 유람선에 오르려는 순간 탐사대들이 총을 겨눈다. 이들은 아르고노티카 금고의 보물을 털기 위해 조직된 해적단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승선한 이들은 보물대신 유령선이 돼버린 선체와 뼈만 남은 시신들을 보게 되고, 정체불명의 존재로부터 하나 둘씩 사라지는데...
 
-개봉당시 <타이타닉>, <굿 윌 헌팅>에 밀리고 평론가들마저 <에이리언>(1979)과 <타이타닉>의 짝퉁이라고 오인받으며 흥행에 실패한 비운의 액션-호러 명작!! 특히 <미이라>(1999), <반헬싱>(2004), <오드 토마스>(2013)까지 액션-호러 블록버스터를 전문으로 만들어 온 ‘스티븐 소머즈’ 감독 작품답게 시작부터 끝까지 아드레날린 넘친다!!! 특히 <미이라>처럼 밀폐된 유람선 안에서 먹잇감을 뼈만 남을 때까지 발라먹는 거대 촉수 괴물과의 피 튀기는 사투부터 어디에서 튀어나올지 모르는 서스펜스까지, 공포와 액션이라는 두 강렬한 장르를 잘 섞어내는 연출력은 그가 차기 블록버스터 거장이 되기 충분함을 보여준다. 영화 내내 특수 라이플으로 시원하게 쏴갈기는 총성과 여기저기서 튀는 핏방울, 수상부터 수중에서까지 펼쳐지는 추격전까지가 볼거리가 충만!!! 여기에 작년 세상을 뜬 컬트 액션배우 ‘트리트 윌리암스’부터, <테이큰>(2008)의 ‘팜케 얀센’, <콘스탄틴>(2005)의 ‘자이몬 훈수’, 그리고 <미이라>부터 <지 아이 조>(2009)에까지 출연해준 소머즈 감독의 페르소나 ‘케빈 J 오코너’까지 현 중견 스타배우들의 창창하던 시절의 액션과 유머 연기도 볼 수 있다!! 이만큼 화끈한 액션 선물세트 본 적 있으신가?? 놓치지 마시라~~~
 
 

 
 

 
 
 

사진 출처 :
‘Gunfight Mode Is Finally Coming To ‘Call Of Duty: Modern Warfare II’ — Here’s When‘(Erik Kain, 2023.02.15.) from “Fprbes”( https://www.forbes.com/sites/erikkain/2023/02/15/gunfight-mode-is-finally-coming-to-call-of-duty-modern-warfare-ii---heres-when/?sh=3db9a1a1199d )
영화 <Big Trouble in Little China>(ⓒTwentieth Century Fox, TAFT Entertainment Pictures, SLM Production Group, Taft/Barish/Monash, 1986) 영상캡쳐
영화 <The Big Hit>(ⓒTriStar Pictures, Amen Ra Films, Zide-Perry Productions, Lion Rock Productions, 1998) 영상캡쳐
영화 <Hobo with a Shotgun>(ⓒRhombus Media, Whizbang Films, Yer Dead Productions, 2011) 영상캡쳐
영화 <스페어>(ⓒFilm the Days, 2008) 영상캡쳐
영화 <One Man’s Justice>(ⓒLive Entertainment, OTB Productions, Westwind Productions Inc., 1995) 영상캡쳐
영화 <Attack the Block>(ⓒScreen Gems, StudioCanal, Film4, UK Film Council, Big Talk Productions, Optimum Releasing, Stage 6 Films, 2011) 영상캡쳐
영화 <The One>(ⓒRevolution Studios, Hard Eight Pictures, 2001) 영상캡쳐
영화 <Hard Target>(ⓒUniversal Pictures, Alphaville Films, Renaissance Pictures, S & R Productions, 1993) 영상캡쳐
영화 <The Wraith>(ⓒNew Century Entertainment Corporation, Alliance Entertainment, Turbo Productions, 1986) 영상캡쳐
영화 <Deep Rising>(ⓒCalimari Productions, Cinergi Pictures Entertainment, Hollywood Pictures, 1998) 영상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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