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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트클래식 리뷰/SF

<몬스터즈>(2010) 1부

 

가렛 에드워즈(Gareth Edwards) 감독

현재 헐리우드에서 새롭게 촉망받는 블록버스터 감독을 고르자면 바로 ‘가렛 에드워즈(Gareth Edwards)’라는 이름이 떠오를 것이다. 에드워즈 감독은 지난 2014년 일본 대표 괴수 <고지라>를 <고질라>로 성공적으로 리메이크해낸 바 있다. 98년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에 의해 먼저 리메이크 됐었으나 실망스럽게 끝났던 사례를 딛고 원작에 대한 경애와 복잡한 휴먼 드라마를 잘 얹어 영화팬들부터 일반 관객까지 공감할 수 있게 연출해낸 것이다. 이후 그는 새로운 <스타워즈> 시리즈의 스핀오프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2016)도 성공시키며, 최근작 <크리에이터>까지로 차세대 블록버스터 감독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그의 초기 영화, 장편 데뷔작 <몬스터즈>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지 않는다. 필자는 본작을 2010년도 영화제에서 접해 감동적으로 본 기억이 있다. 그래서 이후 에드워즈 감독이 <고질라> 리부트의 감독으로 올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충분한 자격이 있는 그가 연출을 맡게 되었다는 점에서 날뛰듯이 기뻐한 경험이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젊은 블록버스터 감독과의 첫 만남이자 데뷔작인, 컬트 클래식 리뷰사상 가장 최근 영화인 <몬스터즈>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가렛 에드워즈는 영국에서 영화감독의 꿈을 안고 영화학교에 진학, 당시 새로운 교육과정으로 들어선 CG 시각효과를 전공하게 되었다. 졸업 후 영화부터 광고에까지 CG 아티스트 작업을 해나가며 감독 데뷔를 준비해 나갔다. 마침내 여러 유명 TV 드라마의 일부 에피소드 연출에도 참여하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장편영화 데뷔를 위한 여러 아이디어들을 준비하였다. 이때 에드워즈는 어린 시절부터 좋아했던 괴수물에 대한 열정을 회고하며 자신만의 괴수 영화를 만들기로 결심한다. 여기에 한번 외국 휴가 중 문어 다리같은 촉수들이 달린 거대한 물고기를 나타나 보트를 잡아 위험하게 흔들림에도 아무렇지 않는 어부들의 모습을 본 기억을 바탕으로 시나리오 작업을 한다.

 

여러 차례 시나리오 수정을 거듭한 끝에 에드워즈는 저예산으로 자신의 열정과 장기를 살릴 대본을 완성해낸다. 거대 외계 괴생명체들이 중남미에 떨어져 미국과의 국경이 강화되자 외계와의 전쟁을 취재하던 미국인 커플이 귀국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였다. 에드워즈 감독은 이를 독립영화사 ‘버티고 필름(VERTIGO FLIMS)’에 제출했고 영화사 역시 마음에 들어하며 캐스팅부터 펀딩까지 도와주며 제작이 이어졌다.

목성의 위성 ‘유로파(Europa)’에서 외계생명체 존재 가능성을 발견한 탐사선이 샘플을 채취해 귀환 중 미국과 멕시코 국경 지대로 추락한다. 그 잔해들 속에서 살아남은 생명체 샘플들은 거대 생명체로 급성장해 인류를 위협하기 시작, 이에 미국 정부는 미군을 파견하는 한편 멕시코 국경을 강화하며 이를 감염구역으로 격리한다. 그렇게 6년 간 일련의 사태 속에서는 미군은 물론 힘없는 멕시코 지역민들이 희생되어 나가고, 살아남은 이들은 목숨걸고 미국으로 탈출 이민을 시도한다.

주인공 '앤드류'와 '샘'을 연기한 '스쿠트 맥네리', '휘트니 에이블'

괴생명체와의 전쟁을 취재하기 위해 파견된 사진기자 ‘앤드류’는 임시적으로 국경지대가 열려 미국으로 귀국할 기회를 잡는다. 그러나 그의 편집장으로부터 멕시코에 머물고 있는 딸 ‘샘’ 역시 안전하게 귀국시키라는 지시를 받는다. 귀찮음을 무릎쓰고 앤드류는 병원에 입원해 있는 미모어린 샘과 만난다. 어색한 만남도 잠시 한시라도 이 전쟁터를 빠져나가고 싶은 앤드류는 떠나고 싶지 않은 샘을 이끌고 기찻길에 오르지만 괴생명체들과의 전투로 열차 노선이 파괴되 발이 묶인다. 스페인어에 능한 샘을 통해 24시간 뒤 미군이 국경을 6개월 동안 봉쇄할 거란 소식을 접한 두 사람. 남은 24시간 안으로 국경을 넘어야 한다!

히치하이킹으로 미국으로 넘어갈 항구에까지 겨우 다다라 다음날 아침 배편을 구한 두 사람. 하룻밤 동안 항구에 머물면서 둘은 서로에 대해 이야기하며 저녁을 보낸다. 앤드류는 이혼을 하여 취재일에 빠져 있는 자기대신 전 아내가 어린 아들의 양육원을 가지게 된 상태였고, 샘은 아버지를 통해 원치 않은 약혼을 해 결혼식을 앞두고 있어 잠시나마 해방을 위해 위험을 무릎쓰고 꿈에 그리던 멕시코로 온 것이었다. 서로의 사정을 들으면서 둘은 서로에게 연정을 품게 되지만 각자 상황을 생각해 견딜 수 밖에 없다. 다음날 아침, 앤드류는 술집에서 만난 현지 여자과 하룻밤을 보내다 깨어나고, 그를 깨우러 온 샘은 그가 다른 여자와 함께 있는데 실망한다.

 

앤드류가 그녀를 쫓아달래는 사이, 방 안에서 여자는 둘의 탈출구인 여권을 훔쳐 달아난다. 결국 다시 발이 묶이게 된 둘에게 남은 방법은 하나, 위험한 감역구역을 맨발로 탈출하는 것. 샘의 순 다이아몬드 약혼 반지를 맞바꿔 민간 가이드를 구한 둘에겐 위해 세 가지 위험 요소들을 거쳐야 한다. 길이 없는 험한 정글과 그 속에 숨어사는 괴생명체들, 그리고 그들이 뿜어내는 전염병... 뇌물받은 경비대의 안내로 감염구역의 경계인 강을 따라 내려가면서 추락한 전투기와 탱크의 잔해 등 전쟁의 흔적들을 마주한다. 여기에 고래를 연상시키는 알 수 없는 울음소리도 들려오면서 둘의 공포감은 배가 된다.

감염구역 정글지대에 도착한 앤드류와 샘을 새로이 안내해주게 된 이들은 공교롭게도 마약 카르텔 조직처럼 무기를 든 사람들. 그러나 이들도 괴생명체가 도사리는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던 평범한 지역 사람들이었다. 같이 밤을 보내면서 이들은 둘에게 괴생명체 목격담을 들려준다. 그러나 오히려 괴물들도 건드리지 않으면 위험한 존재가 아니라고 강조한다. 그리고 괴생명체들이 품는 위험하다는 바이러스도 나무에서 빛을 내며 기생하는 신비한 버섯 포자일 뿐이다. 그날 밤, 다급한 무전을 들은 안내인들은 무장을 하고 바로 이동하자고 한다. 괴생명체와의 전투가 다시 일어난 것이다.

 

두려움을 안고 차량 안에 숨은 앤드류와 샘은 마침내 무차별 습격하는 괴생명체와 마주한다. 하룻밤 동안의 전투 후 홀로 살아남은 둘은 안내인들부터 탈출에 동행하던 한 가족이 몰살당한 흔적을 발견한다. 홀로 남은 길을 따라 마침내 정글을 빠져나간 둘은 아즈텍 피라미드를 올라 멀리 미국과의 국경인 장벽을 발견해 낸다. 그 방향으로 바로 미국 영토로 들어서지만, 남부지역 역시 이미 폐허가 된 상황. 그 날 밤 신문사에 귀국을 알리기 위해 연락을 시도하는 둘에게 마침내 거대 괴생명체들이 본 모습을 드러내는데......

 

 

 

(2부로 이어집니다..)

 

 

 

자료 출처 :

IMDB

Youtube video ‘Exploring Monsters’ from “GoodBadFlicks”( https://www.youtube.com/watch?v=Mt3qcJedGM4&list=PLU0Cu1gVmh2ea7rbs3QZPI8S8hbN-kg1y&index=105 )

사진 출처 :

IMDB

‘GARETH EDWARDS LOOKS BACK ON ROGUE ONE: A STAR WARS STORY’(by Dan Brooks) “STARWARS.COM”( https://www.starwars.com/news/gareth-edwards-rogue-one-interview )

‘“Star Wars changed my life” – director Gareth Edwards on ‘Rogue One’‘(by Tom Huddleston) from “TimeOut”( https://www.timeout.com/hong-kong/film/star-wars-changed-my-life-director-gareth-edwards-on-rogue-one )

‘Gareth Edwards Reveals Early Script Of ‘Rogue One’ Featured An Opening Crawl’(by Kevin Jagernauth) from “THE PLAYLIST”( https://theplaylist.net/gareth-edwards-reveals-early-script-rogue-one-featured-opening-crawl-20170103/ )

영화 <Monsters>(ⓒProtagonist Pictures, Vertigo Films 2010) 영상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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